방송인 박수홍이 자신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친형 부부의 재판에 친형 측과 설전을 벌였다.
앞서 박수홍은 인신공격 등을 우려해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19일 오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 혐의를 받는 박수홍 친형 부부의 5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박수홍은 친형 측 법률대리인과의 증인 신문 과정에서 감정적으로 격해진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친형 측 법률대리인이 '상수동 거주 당시 가사도우미를 두지 않은 것이 맞냐'는 취지의 질문을 거듭하자 박수홍은 "제가 피고인으로 출석한 거냐, 의도를 모르겠는 질문에 답변만 반복해야 하냐"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어 친형 측은 "박수홍의 아버지가 박수홍의 집에 드나들며 매달 현금으로 2500만~3000만원을 현금봉투에 담아 집에 뒀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박수홍은 "이제야 의도를 알겠다, 매달 2500만~3000만원씩 10여년이면 정확히 개인 횡령 금액과 일치하기 때문에 저런 주장을 하는 것"이라며 친형 측의 주장을 부인했다.
또한 친형 측이 '보험 가입은 박씨가 인지하고 지출한 것이라면 횡령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 "(보험서류에) 사인한 사실은 맞지만 연금이나 실비보험인줄 알고 사인한 것"이라며 "2019년 사망보장으로 이뤄진 보험은 사인 필체도 제 것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앞서 박수홍은 지난 4차 공판에서 친형 부부의 변호인과 설전을 벌인 바 있다.
4차 공판에서 친형 측이 증거로 제출한 자료에 과거 여자친구의 이름이 등장하자 박수홍은 "본인(친형)이 반대해서 헤어진 사람인데 비열하다"면서 "횡령 혐의 본질과 상관없이 나를 흔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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